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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들의 생각/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

[만감독] 이걸 못 하면 당신은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돈은 쓰려고 버는 겁니다.

하지만 제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바로

"돈을 쓰는 타이밍" 입니다.

살다 보면 돈을 과감하게 써야 할 때가 반드시 찾아 옵니다.

그게 소비일 수도 있고, 투자일 수도 있죠.

관건은 그 돈을 언제 어떻게 쓰는 것이,
가장 가치 있고 임팩트가 있을 것인가.

작은 부자는 벌고 모으는 걸로 가능할지 모르나,
어떻게 쓸 것인가를 모른다면, 절대 큰 부자는 될 수 없다.

전 이렇게 믿는 사람입니다.

 

 

1994년 삼성 애니콜 불량률이 11.8%에 달하며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자 이건희 회장은,

"돈 받고 불량품을 팔다니, 고객이 두렵지도 않냐!" 

 

분노하며 시중에 판매중인 불량품을 전량 수거하라고 지시했고,

 

 

1995년 3월 불량 제품 15만대(500억원어치) 를 쌓아 놓고 불태워 버립니다.
이른바 '애니콜 화형식' 으로 알려진 유명한 사건이죠.

 

500억원 어치 손해는 둘째 치고라도 자칫 잘못하면, 
소비자들에게 삼성 전체가 '불량'이란 이미지로 박혀버릴 수도 있는 결정이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삼성전자 전체가 경각심을 가지면서 비약적으로 품질향상이 된 것은 물론이고,
수거한 제품은 이후 전부 신제품으로 교환해 주면서, 
사람들에게 오히려 신뢰감이 있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얻게 됩니다.
그 결과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51.1% 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달성하게 됐죠.

 

 

삼성 정도의 기업이 사건을 쉬쉬하고 덮으려 했다면, 어렵긴 했겠지만 가능은 했을 거에요.

하지만 이건희 회장은 위기를 그런 식으로 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정면돌파 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저는 삼성을 둘러싼 그림자 역시 알고 있기에 무조건적으로 그를 찬양하진 않지만,
이 사건이야말로 그가 어떻게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울 수 있었는지를 설명해 줄 수 있는,

단적인 일화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의 손실인 500억을 아까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썼기 때문에,
오히려 국민들의 '신뢰' 라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엄청난 자산을 얻을 수 있었던 겁니다.

 

 

'돈' 에는,

써야 할 골든타임이 존재합니다.

1억이란 돈을 언제 쓰냐에 따라,
10억원의 값어치를 하게 될 수도,
백만원 짜리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머뭇대다 결국 여론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리콜하고 사과했다면?

똑같이 500억짜리 화형식을 했어도, 국민들의 신뢰를 얻진 못 했을 것.
오히려 손해는 손해대로 보고, 꼴 좋다는 비아냥만 얻었을 것입니다.

 

갑자기 왜 뚱딴지 같이 옛날 얘기냐.

 

 

비트코인을 국가적 비축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내쉬빌 선언> 이후, 

카말라 해리스는 바빠졌습니다.

트럼프의 연설 이후 반 암호화폐 후보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코인베이스와 서클 관계자 등을 만나고 있다는데, 
저는 뒷북 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그런 생각은 저만 하는 건 아닌 듯 합니다.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 번스타인의 보고서 내용도 저와 생각이 같네요.

 

 

즉, 해리스는 그녀가 어차피 썼어야만 했을 '돈' 을 쓰고 있으면서도, 
타이밍은 타이밍대로 놓친 겁니다.

무슨 뜻인가?

 

 

정치인들의 '말' 한마디는 그 파급력과 영향력이 일반인들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죠.
그 정치인이 세계 최강 대국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라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구요.
그런 사람이 뱉는 '말' 에는 엄청난 신뢰감이 따라 붙을 수 밖에 없고

그 신뢰감은 자연스레 '돈' 으로 연결되는 것이죠.

 


즉, 정치인들에게는 단순히 'Money' 가 돈이 아니라, 

👉그들의 "말" 이 바로 '돈' 인 것입니다.

 

 

트럼프가 대중들에게 완벽하리만치 '암호화폐 대통령 후보' 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때,
해리스 역시 트럼프와 동일선상에 설 수 있는 기회(비트코인 컨퍼런스 연설 기회) 가 분명히 있었지만, 
그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렸습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국가적 비축 자산이라며 

거액의 돈(말)을 쓰자 이제 와서 뒷북을 치고 있는 것이죠. 

 

🔺즉, '돈' 을 쓸 골든타임을 놓친 겁니다.

 

 

 

이미 트럼프는 "나는 친 암호화폐 대통령이 될 것" 라는 "말" 을 함으로써,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두둑한 후원금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정치인이 "말(돈)" 을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하나의 모범 사례라 할 만하죠.

 

 

친 암호화폐 정책을 내세우는 건, 

단지 암호화폐 진영으로부터 인기를 얻기 위함 뿐만이 아닙니다.
"친 기업적" 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가뜩이나 민주당과 바이든 행정부는 

기업들의 규제를 강조하면서 기술 커뮤니티 진영으로부터 비난을 받으며,

이제는 민주당 텃밭인 실리콘밸리의 지지조차 흔들리는 점을 상기할 때,
제가 보기엔 해리스가 '돈' 쓸 줄 모르는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식당에서 재료를 마냥 아끼려고만 하면 가게는 망합니다.
물론 정치인이 말을 함부로 해서 그 값어치를 자꾸 깎아 먹는 건 곤란하겠지만,
아끼지 말아야 할 걸 아끼면 결국 큰 부자가 못 됩니다.

카말라 해리스는 잘 생각해야 합니다.

큰 부자(세계 최강대국의 대통령 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돈(말)을 쓸 줄 알아야만 합니다.(타이밍)

 

그렇지 않으면,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 어떻게 부자가 되는지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사람으로 만족해야만 할 테니까요.

 

 

아껴야 할 돈은 10원 한 장도 아끼세요.

그러나 큰 돈을 써야만 하는 상황이 왔다 싶을 때는,

머뭇거리지 말고 화끈하게 쓰세요.

 

괜히 큰 돈 쓰고도 욕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되지 말라는 겁니다.

 

부자들은 그런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포착합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쓴 큰 돈이 결국,

더 큰 돈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꼭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