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명의 사람이 있다면,
각자만의 성공의 기준이 있다.
즉,
만 개의 성공 기준과 모양이 존재할 것.
내 성공 기준이란 뭘까.
나에겐 여동생이 한 명 있다.
동생은 공부는 못 했지만,
사람의 시선을 잡아 끄는 매력이 있었고,
그로 인해 늘 인기가 많았다.
여자였지만,
깡다구가 있었고 의리도 있었다.
나는 그런 동생이 참 든든했다.
어릴 때 어머니가 혼자
우리 남매를 키워야 했기에,
동생은 일찍부터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반면 태어나기를 철딱서니 없이 태어난 나는,
그냥 저냥 흘러가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기에,
영화 만드는 일을 하기로 마음 먹었고,
젊은 시절 대부분을,
그와 관련된 일을 하며 보냈다.
안타깝게도 남들이 봤을 때,
그럴 듯한 성공은 하지 못 했고,
성인이 되고 난 이후부터는,
나는 늘 동생보다 가난했다.
그렇다고 동생에게 생활비를 빌릴 정도로
앞가림 못 하진 않았지만,
내 형편으로는 사입지도 못 할 비싼 옷이나,
먹기 힘든 비싼 음식 같은 것을 사주며,
이런 세상도 있다는 걸 가르쳐 줬다.
마치 누나처럼 말이다.
그게 늘 기쁘고 기껍지는 못 했다.
내가 해 줘야 할 일을,
오히려 내가 받고 있다는 미안함? 쪽팔림?
그런 게 섞인 감정이랄까.
어버이날이나 어머니의 생신 때도,
나보다는 늘 동생이 더 많이 비용을 부담했다.
나는 늘 보태는 식이었다.
'나눠 낸다' 가 아니라, '보탠다' 라고 표현한 것은,
실제로 그랬기 때문이다.
동생이라고 왜 그런 상황이 싫지 않았을까?
하지만 대놓고 나에게 불평하거나,
나를 무시하거나 기죽인 적은 없었다.
2살 차이의 남매는 친할 수가 없다고 하지만,
내게는 늘 고마운 동생이자 친구이다.
그런 동생에게 최근 내가 용돈을 줬다.
얼마 전 어버이날에는 좋은 식당에서 좋은 음식을 먹었고,
비용은 내가 전액 부담했다.
동생이 예전보다 돈을 못 벌어서가 아니라,
이제는 나도 그만큼 아니 그 이상 버니까.
내가 부자가 됐는가 하면,
그건 아니다.
내 기준 부자가 되려면,
난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 동생, 내 엄마에게 사주는 음식이
얼마인들 그것이 아깝겠는가.
그래도 예전에는 그 돈을 내면서 멈칫 했겠지만,
이제는 정말 기쁜 마음으로 내는
내 자신을 보면서,
비로소 내 인생의 성공의 초입에,
접어든 느낌이다.
그리고 나는 이 느낌을 죽을 때까지,
다시 잃을 생각이 없다.
그러기 위해서 늘 노력하는 것.
당신의 성공의 기준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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