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99% 코인 투자를 하고 있을 것이고,
이번 미 대선에서 제발 트럼프가 당선되기만을 바랐을 것이다.
이제 그 바람대로 트럼프는 당선 되었고
내년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다.
그러나 과연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다시 취임하는 것이
한국에, 아니, 과연 우리들에게,
정말 그렇게 마냥 좋기만 한 것일까?
< 본론 >
모두가 알다시피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Make America Great Again)'
캐치프레이즈를 표방하며 이미 무역 관세를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했지만
1기 때는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반발이 다수 있었기에
공화당의 미미한 지지와 동맹국들의 반발로
제대로 실행되지 못 했다.
하지만 최근 벌어진 연방 상원 의원 선거에서도
전체 100석 가운데 52석을 차지하며 4년 만에 상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했기에
이제 트럼프의 위세는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는 상황.
새롭게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는,
'미국 우선주의 (America FIRST)'
말 그대로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들에게
그동안 자유무역으로 누려왔던 비용을 징수하겠다는 것.
특히나 중국은 가뜩이나 어두운 경제 성장 전망에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트럼프의 관세 철퇴 대상이기 때문에,
중국 시장 ETF 에서 5주 연속으로
9억840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자금이 유출됐다.
최근 한국 산업연구원에서 내놓은 관세부과 시나리오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60% 관세 부과냐, 100% 관세 부과냐 로 나뉜다.
사실상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철저히 줄이겠다는 거다.
당연히 우리나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전기전자, 기계류, 철강, 섬유의복, 화학 분야에서 수출이 감소하게 되고
그 중 전기전자가 가장 큰 폭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
같은 조건으로 수출감소 중소기업의 생산 감소량을 추정해 보니
보편관세 10% 적용 시에는 5조 5000억 원,
20% 적용 때는 무려 9조 2000억 원만큼 감소했다.
즉,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정책이 국내 중소기업에
- 가격경쟁력 하락
- 중국 과잉생산 물량의 국내 시장 유입(경쟁 심화)
- 미 시장 내 창업 어려움
- 금리상승 등 비용 확대
등의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미국을 대상으로 하는 수출 업체들은
이제 큰일 났다는 말이다.
미국도 마냥 평화롭지만은 않을 것이다.
트럼프가 당선되고 연준 파월 의장은
이제 막 시작한 금리인하 사이클을 중단할 수 있다는 매파적인 발언을 했다.
트럼프 당선이 '금리 인상' 의 트리거가 됐다는 건데,
왜 그런걸까??
원인은 2가지다.
1. 트럼프의 '감세' 공약
저번 칼럼에서 말했듯이 트럼프의 주요 공약은 크게
'관세' 와 '감세' 다.
감세는 말 그대로 세금을 줄인다는 건데,
써야 할 돈은 있고, 세금은 줄이면,
재정 확충은 어디서 할 것인가.
답은 뻔하다.
늘 그랬듯이 미국은 '채권' 을 발행함으로서
재정 적자를 해결한다.
채권을 팔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야 살게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채권의 공급이 많아질수록 채권수익률은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미 지난 6일 트럼프 재집권이 확정되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7월 3일 이후 처음으로 4.4%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최대 5%까지 재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
따라서 금리가 인상될 수 밖에 없다.
2. 인플레이션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끊어버리면
당장 무역 적자는 줄어들어 경상수지는 좋아지겠지만,
그게 마냥 좋기만 한 걸까? 다른 문제는 없을까?
당연히 있다.
일단 값싼 중국산 공산품을 미국에서 생산되는 물건으로 대체해야 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마트에서 5달러 짜리 중국산 핸드폰 충전기를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20달러 짜리 애플 정품 충전기를 사야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이민자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은
트럼프의 시그니처 공약이다.
노동 집약적인 분야에서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던 이민자들이 쫓겨나면
그 자리를 미국인들이 대체하게 될 것이고, 인건비는 상승하게 된다.
상승한 인건비는 물가에 반영될 수 밖에 없다.
즉, 모든 물가가 오를 것이다.
당연히 인플레를 잡기 위해서 고금리 기조를 다시 유지할 수 밖에 없다.
미국이 다시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는데,
한국이라고 금리를 내릴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
고금리, 물가 상승이
한국에도 그대로 발생하게 될 것이다.
이제 소주가 7천원, 맥주는 8천원인 세상이다.
식당에서 먹는 소맥이 15,000원이다.
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은 점점 외식을 줄이게 되고,
외식업체들은 이미 자리잡은 곳, 이미 유명한 곳을 제외하면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수출길 활로를 뚫지 못한 중소기업을 비롯한
많은 회사들이 경영 악화로 인해
인원 감축을 감행하게 될 것.
회사에서 퇴출당한 사람들 중 다수는
준비도 없이 식당, 카페 등을 창업하게 될 것.
가뜩이나 어려워진 외식업계에 끼어들어 봐야
그 결말이 어떻게 될 지
이미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이야기 아닌가.
그나마 받은 퇴직금과 모은 재산을 까먹고
나오는 사회적인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게다가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으로 인해
중저가 아파트 뿐 아니라 고가 아파트 거래마저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리가 높으니 대출 이자의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
한국의 집값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갑론을박이 너무 첨예한 사안이지만,
어쨌든 확실한 건 영끌족의 한숨은 깊어진다는 것.
고금리 시대가 장기화하면
국내에선 2금융권 PF 문제가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의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만
총 71조1000억원에 달한다. (금융권 전체 대비 33% 수준)
결국 대출 빚을 갚지 못한 사람들이 하나둘 생기면서,
중소 은행들의 줄도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 결론 >
정리하면 '트럼프 재집권' 은
-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인한 대외 관세
- 국내 기업 타격 (특히 이차전지, 기계/방산, 철강, 반도체 자동차 5개 업종) => 주가 하락
- 실업률 증가
- 물가상승
- 고금리 기조 유지
- 부동산 시장 냉각
- 개인 신용불량자 속출
- 제 2 금융권 위기
등의 가능성을 높게 할 것이다.
그런 와중에 트럼프미디어가 코인거래소인 '벡트' 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현금 부족으로 사업 유지가 힘든 '벡트'를 줍는다는 계획.
이미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만들겠다는 공언을 했는데
이번에 '벡트' 인수 소식으로 인해,
트럼프가 암호화폐에 진짜로 진심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어쨌든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한 개인으로서
- 트럼프가 암호화폐 산업을 키울 것,
- 다른 국가들도 미국을 따라 암호화폐를 국가 전략 자산으로 하나둘 채택할 거라는 것.
이 안도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오늘 글을 쓰면서
너무나 암울한 전망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러나 여러 해에 걸쳐서 전 세계는 경제 침체와 실업률 증가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이다.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
더 이상 노동 소득만으로는 자산을 축적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렇다면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 주식?
위에서 말했듯이 국내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 부동산?
위에서 말했듯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출 조금만 끼고 상급지를 살 수 있는 현금 부자라면 좋은 선택.
다만, 부동산 투자는 진입장벽이 높기에
해당 지식이 없다면 좋은 투자처는 아니다.
차기 대통령인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미국' 의 '전략적 비축자산' 으로 만들겠다는 공언을 한,
현재에도 여전히,
폰지 사기로 취급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기억해야 한다.
지구를 정복했던 공룡이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멸종했듯,
AI 가 스스로 코인을 만드는 이 새로운 과도기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지에 따라,
앞으로의 계급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그리고 이 시장에서 어떤 식으로 투자하는 지에 따라
살아남을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그러니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족이나 친지가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알려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에
지금이라도 빨리 탑승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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