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어린 시절은 그냥 평범하게 보낸거 같다.
1990년대까진 우리 아버지를 비롯해
사업하시는 분들이 참 많았던 기억이 있는데,
물론, 어린 나이였기에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나의 아버지는 의류 원단 수출 사업을 하셨다.
나에겐 누나가 한명 있는데
그때 당시 누나가 사달라는건 뭐든 사줬고
집에서 큰 거북이 수조에 거북이도 키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복하게 자랐을지도..?
그러나 IMF가 뭔지도 모르던 그시절
수학여행을 다녀왔는데
집 문고리가 부서져 있고
컴퓨터를 키려는 찰나에
어머니께서 "손대지 마"라고 하셨다.
너무 놀랐다. 한번도 그런말을 하신적이 없는데..
이게 뭔가~싶기도하고 마음속에 불안과 공포가 생겼었는데
뭐 별일 아니겠지 했지만
예상대로 압류당한 가구,가전,그림 등.
빨간 딱지가 붙어있던
"우리집" 물건은 모두 빼았겼다.
안겪어본 사람은 모를것이다.
눈앞에서 내것을 가져가는 기분..
그때부터 였을까? 마음 한켠에
다시는 내것을 빼앗기지 말아야 겠다는
마음이 자라나기 시작했고
그런일을 겪지 않기 위해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덧 성인이 되고 난 후
군대를 다녀와 바로 취업을 하고
당시 월급이 120만원이였는데
한달에 100만원씩 저축하였다.
1년에 1천만원.
당시엔 다들 이렇게 살겠지 했는데
300만원, 500만원을 벌어도
10원한장 못모으는 사람도 있더라.
하지만 1년이 지나도,
2년이 지나도 내 월급은 늘어나지 않았고
10년이 지난 후에는 분명 월급은 늘었지만
회사 생활에 빗대어 보았을때
스스로가 만족 할 수 없는 괴리감?같은것이 생겼다.
사회 초년생일 때 부터
목돈을 모아 왔지만
이대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일까?
이러한 마음이 들기 시작하고 나서 부터
주변 사람들의 하는 얘기가 마음에 맴돌았다.
"00주 연상쳐서 얼마 벌었어~"
"이번엔 이거 사야겠다."
바로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
얘기를 듣다보니 나에게 있던
목돈이 생각났고
나는 이 돈을 생으로 모았는데
저들은 쉽게도 모으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주식을 하고 싶다고 마음 먹었다.
이후 그냥 사라는거 사면 된다기에
100만원을 투자해보았다.
이게 웬일?
사고나서 일주일만에 30%나 올랐다.
나는 세상에 이렇게 쉽게 돈버는 방법이 있는 줄 처음 알았고
바로 1천만원을 넣었다.
또다시 30% 수익.
"아, 이거다!"
결국 이래저래해서 모아놓은 돈
3천만원을 모두 투자하였고,
결과는..^^
사는건 알려줘도
파는건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왜? 그들도 모르기 때문.
그저 사서 오르는것만 보고
채울수 없는 욕망의 그릇을 지켜볼 뿐.
그렇게 모은 돈을 다 잃고나니
현실감이 전혀 없었다.
그래도 누구를 탓하지는 않았다.
결국 내가 알려달라고 한거고
나역시 욕심에 사로잡혀 팔지 못한 것이니.
그렇게 다시는 주식을 하지 않겠다 다짐하고
다시 돈을 모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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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24~09.24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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